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해설/해석/분석/정리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은 기다림의 절실함과 만남의 의지에 대해 노래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에 대한, 어찌보면 우리 일상에서도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작품 분석을 통해 기다림의 대상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에 집중하며 시를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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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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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이 시는 어떤 대상을 기다리는 화자의 태도 변화를 중점으로 시상이 전개됩니다. 1행에서 말하는 '너'는 기다림의 대상입니다. 2행에서 나오는 '나', 즉 화자는 기다림의 대상인 '너'가 오기로 한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다림의 과정을 현재 시제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현재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화자에게는 모든 발소리가 쿵쿵 울려오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죠. 이때 '쿵쿵'은 음성 상징어로 '너'를 기다리면서 느껴지는 설렘과 초조함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자는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이 있을까'라는 역설적 표현을 통해 기다림이란 굉장히 고통스러운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계속 해서 그 자리에서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죠.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기다리는 '너'는 오지 않고, 화자는 그 자리에서 기다리기만 하던 소극적 태도에서 직접 '너'를 만나러 움직이는 적극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상의 전환은 '사랑하는 이여'로 '너'를 호명하는 돈호법에서 이루어지죠. '너'를 호명한 화자는 이내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에서 알 수 있듯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아주 먼 데서, 아주 오랜 세월'은 '나'와 '너'가 아주 멀고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곳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그럼에도 화자는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와 같은 역설적 표현을 통해 만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죠. 그리고 이 행을 마지막에 다시 반복함으로써 만남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시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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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